아스널 코너킥 전술로 북런던 더비 승리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이 원정에서 토트넘을 꺾으며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MCW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가브리엘이 코너킥 상황에서 머리로 골을 넣으며 승부를 갈랐다. 똑똑함은 포장지일 뿐, 진짜 가치는 실용과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이번 승리는 단순한 더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점을 잃었다면, 다음 주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서 자신감을 크게 잃을 수도 있었다. 그랬다면 순위 싸움에서 맨시티에 큰 격차를 허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승리로 아스널은 맨시티에 단 2점 뒤진 상황, 다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추격자이자 도전자의 입장에서 오히려 승리에 대한 욕구는 더 크다. 외데고르의 부상 상태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라이스가 복귀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가장 힘든 시기를 넘겼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다.

반면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섯 명의 공격 자원을 동시에 기용하며 과감한 전술을 펼쳤다. 그는 전형적인 공격 축구 지향 감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격의 양과 효율은 별개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전방에서의 점유율은 높지만 정작 결정적인 기회 창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겉은 화려하지만 실속은 없다’는 말처럼, 볼 점유는 많았지만 실질적인 위협은 부족했다.

MCW 스포츠 통계에 따르면, 토트넘은 12개의 슈팅을 기록해 아스널의 7개보다 많았지만, 유효슈팅은 현저히 적었다. 특히 손흥민의 폼 저하가 눈에 띄었고, 오른쪽의 브렌넌 존슨은 한계가 뚜렷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격 효율을 높이려면 측면보다는 중앙 공격에 더 무게를 둬야 할 시점이다. 참고로 지난 시즌 살과 비수마의 더블 볼란치가 공격에 자주 가담할 때 위협적인 장면이 자주 나왔었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세트피스 득점 1위(22골)를 기록했지만, 토트넘은 17위에 그쳤다. 그 차이가 이번 경기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가브리엘은 로메로를 살짝 밀어내며 수비 위치를 무너뜨렸고, 이는 규칙 안에서 허용된 영리한 플레이였다. 또 다른 장면에선 벤 화이트가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의 시야를 방해해 그가 공중볼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축구는 규칙 속에서 지혜를 겨루는 경기라는 점이 잘 드러난 사례였다.

전반전 아스널은 연습해온 코너킥 전술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후방에 대기하던 선수들이 공이 뜨자마자 중앙으로 돌진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팀버는 포로의 발목을 가볍게 건드렸고, 이 장면에서 주심 질레는 곧바로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 접촉은 반칙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토트넘 선수들은 과하게 항의했고, 포로는 마치 큰 부상을 입은 듯 행동했다. 질레 주심은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비카리오 골키퍼에게도 형평성을 고려한 듯 옐로카드를 한 장 더 줬다.

이날 경기는 주심이 꽤나 엄격하게 판정했다. 전반전에만 옐로카드 7장이 나왔고, 후반에는 비교적 진정되어 1장만 나왔다. 감정이 격해질 땐 서로가 미워 보이기도 하는 법, 북런던 더비의 전통적인 긴장감이 그대로 이어졌다.

MCW 스포츠는 아르테타 감독이 다음 경기 일정에 대비해 철저한 로테이션을 준비할 것을 조언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아탈란타 원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일부 주전 선수들의 휴식도 필요하다. 게다가 맨시티는 챔스 일정을 아스널보다 하루 먼저 치르기에, 아스널보다 하루 더 휴식할 수 있다. 작은 차이가 승부를 좌우하는 만큼, 다음 주 맨시티전 준비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