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에 따르면, 최근 유럽 축구계는 유벤투스의 브라질 대표 수비수 브레메르를 둘러싼 이적설로 뜨겁다. 이탈리아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유벤투스는 브레메르의 이적료로 무려 7000만 유로를 요구하고 있다. 그의 능력을 감안하더라도 이 가격은 다소 과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유럽의 주요 빅클럽들조차도 선뜻 접근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1997년생인 브레메르는 브라질 무대에서 탄탄한 기량을 쌓은 후, 유럽 무대로 진출해 유벤투스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MCW 스포츠는 그가 안정적인 수비력, 탁월한 위치 선정, 공중볼 경합 능력뿐 아니라 정확한 패스 능력까지 갖춘 현대형 센터백이라고 평가했다. 유벤투스 입단 이후 그는 중요한 경기마다 제 몫을 다하며 팀을 위기에서 여러 차례 구해냈고, 팬들의 신뢰를 단단히 얻었다.
하지만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브레메르가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기에 유벤투스가 매긴 7000만 유로라는 금액은 ‘터무니없는 몸값’으로 여겨지고 있다. 브레메르는 실력 있는 선수이지만, 그 몸값이 합리적인지는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은 그에게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비라인의 핵심인 반 다이크의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면서, 그 공백을 메울 인재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반 다이크는 단순한 수비수가 아닌 리더이자 정신적 지주로, 그가 떠날 경우 리버풀 수비진의 재편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브레메르는 자연스럽게 차기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역시 이적료다. 유벤투스는 브레메르를 매각할 의사가 없으며, 오히려 과도한 이적료를 제시함으로써 구단의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MCW 스포츠는 이를 유벤투스의 전략적 행보로 보았다. 쉽게 말해, 팔 의도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가격을 비현실적으로 책정해 매각을 막고 있다는 해석이다.
리버풀은 오랫동안 ‘가성비’를 중시하는 영입 철학을 유지해 왔다. 지나치게 비싼 선수는 과감히 포기하는 경향이 강하다. 때문에 유벤투스가 가격을 조정하지 않는 한, 리버풀이 브레메르 영입을 강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결국 이적 시장은 단순히 선수의 기량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클럽의 장기 전략, 시장 흐름, 그리고 경제적 판단이 얽힌 복잡한 셈법 속에서 움직인다. 브레메르와 리버풀, 그리고 유벤투스의 삼각 관계가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일이다. 어차피 태양은 다시 떠오르기 마련이고, 리버풀 역시 다음 수비수 후보를 찾아 또다시 움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