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독일에서 열린 유로 대회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로드리가 MVP를 수상했지만, 실상 그 영광은 파비안 루이스에게 돌아갔어야 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루이스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지난 시즌 출전 기회가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두 골 두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과 중원 장악에 큰 역할을 했다.
MCW 스포츠 기자는 루이스가 크로아티아, 조지아전에서 직접 골과 도움을 기록한 것은 물론, 경기당 평균 71회 패스와 91.1%의 성공률, 그리고 유로 대회에서 중원 선수 중 가장 많은 12회 드리블 성공이라는 인상적인 수치를 남겼다고 전했다. 그의 공 없는 움직임도 주목할 만했다. 로드리(22회) 다음으로 많은 17회의 볼 탈환을 기록하며,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스페인의 리듬을 조율하는 데 기여했다.
그의 활약은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현재 아스널은 중원 보강을 위해 미켈 메리노와 연결되고 있지만, 루이스는 그보다 더 경험 있고 안정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그는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미드필더로도 능숙하게 소화 가능하며, 공수 양면에서 꾸준한 기여가 가능한 유형이다.
사실, 루이스는 지난 시즌 리그 경기 선발이 단 14회에 불과했음에도 유로 대회에서 자신의 가치를 완벽히 입증했다. 파리 생제르맹처럼 점유율이 높은 팀에서 활약하며 향상된 패싱 능력은 물론, 평균 2.6회의 태클로 수비 기여도도 충분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는 전방 압박을 중시하는 아스널 전술에 적합한 자원임을 방증한다.
아스널은 18개월 전 조르지뉴와 트로사르를 영입하며 중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리그 우승 경쟁에서 맨시티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일조했다. 이번 여름에는 이탈리아 수비수 카라피오리를 영입한 만큼, 다음 타깃은 중원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카가 떠난 이후 하베르츠로 대체하려던 시도는 한계를 드러냈고, 아르테타는 여전히 중원 왼쪽을 해결할 선수를 필요로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루이스는 완벽한 조각처럼 보인다. 그는 단순한 기술형 미드필더가 아니라, 수비 전환과 압박 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투쟁심도 갖춘 선수다. 공수 밸런스와 경기 운영, 그리고 경험까지 갖춘 루이스는 아스널의 우승 도전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수도 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름을 읽는 그에게, 이제 필요한 건 새로운 무대일지도 모른다. MCW 스포츠는 루이스가 북런던으로 이적할 경우, 아르테타의 전술에 완벽하게 부합할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중원 주도권을 쥘 수 있는 핵심 자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