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관 빠진 하란드 침묵에 맨시티 흔들

로드리가 과연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논쟁은 한동안 축구계의 화두였다. MCW 스포츠 분석에 따르면, 수비형 미드필더인 그는 공격수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팀 전술에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묵묵히 헌신해왔다. 이러한 존재감은 팀이 잘 나갈 때는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위기 상황에선 그의 부재가 뼈아프게 느껴진다. 로드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더브라위너 역시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맨체스터 시티는 균형을 잃고 말았다.

최근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맨시티는 고작 승점 1점에 그쳤다. 이는 단순한 무승부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선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아졌다. 특히 하란드가 풀타임을 소화하고도 골을 넣지 못한 점은 큰 우려를 낳고 있다. MCW 스포츠 통계에 따르면, 하란드는 현재까지 뉴캐슬을 상대로 다섯 차례 맞붙어 단 한 골만 기록했으며, 그것도 첫 경기에서 터뜨린 것이었다. 이후 네 경기에서는 모두 침묵했다.

뉴캐슬은 하란드가 싫어할 만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철저히 수비를 다지고 역습에 집중하며, 점유율을 상대에게 완전히 내주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러한 스타일은 하란드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게 만들고, 결정적인 기회를 차단한다. 여기에 로드리와 더브라위너가 빠진 상황에서는 하란드에게 찬스를 만들어줄 인물도 사라진 셈이다.

이번 경기는 하란드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무득점에 그친 경기였다. 그 전까지는 다섯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총 10골을 기록한 상태였다. 고개를 숙일 때도 자신감을 잃지 말고, 고개를 들 땐 내공이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지금이야말로 팀 전체가 내실을 다질 시점이다. 뉴캐슬의 전략은 다른 팀들에게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하란드라는 ‘지휘관 부재의 골잡이’를 막기 위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보여준 셈이다.

한편, 지난 시즌의 MVP였던 필 포든 역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후반 교체로 들어왔지만 골도,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으며 팀 전체에 기여한 장면도 거의 없었다. 이는 지난 시즌 53경기에서 27골 12도움을 기록하며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모습과는 큰 차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5경기 19골 8도움이라는 탁월한 성적을 남겼던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단 5경기 출전, 총 224분 소화에 그치며 득점과 도움 모두 0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그나마 리그컵에서만 선발로 나왔고, 나머지 경기는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물론 포든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상대 팀들이 이런 내부 사정을 고려해줄 리 없다. 뉴캐슬은 물론이고, 우승 경쟁자인 아스널과 리버풀은 더더욱 개의치 않는다. MCW 스포츠는 현재 과르디올라가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고 평가한다. 그리고 그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전략을 내놓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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