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채널의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이 브렌트퍼드를 꺾고 안필드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홈 팬들에게 기분 좋은 주말을 선사했다. 새 감독 슬롯 체제 하에서 팀은 첫 경기의 긴장감을 털어내고 보다 유연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살라의 깔끔한 마무리, 디아스의 날카로운 돌파는 팀 전체에 자신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여전히 우승 경쟁에 머무를 수 있게 됐다. MCW 스포츠 관계자는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에게 이는 분명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브렌트퍼드는 빠른 역습과 찬스 집중력으로 잘 알려진 팀이지만, 이날 만큼은 슬롯이 이끄는 리버풀의 속도와 조직력에 밀렸다. 전반 13분, 코너킥을 막은 뒤 곧바로 이어진 조타의 전방 전개와 디아스의 침투, 그리고 침착한 마무리까지, 순식간에 이뤄진 득점은 클롭 전성기 시절 리버풀을 떠올리게 했다.
후반 70분, 소보슬라이의 압박으로 얻은 기회를 디아스가 완벽하게 연결했고, 살라는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늘이 도운 듯’한 장면들 속에서도 리버풀의 공격은 철저히 빠르고 직접적이었다. 슬롯의 진짜 실력을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지만, 초반 두 경기에서 보여준 전술 전환 능력은 눈여겨볼 만했다.
개막전에서 전개와 점유 위주의 전술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그는 곧바로 속도 중심의 플레이로 전환하며 익숙한 리버풀의 색깔을 되살렸다. 단순히 방향을 바꾼 것이 아니라, 선수들에게 전방 압박을 주문하며 상대 수비라인에 부담을 안겼고, 그 결과 상대가 실수를 유발하게 만들었다.
실제 공격 장면들을 보면 이러한 철학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든 것은 살라였고, 이 과정에서 조타와 디아스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세 번째 기회에서는 빠른 중원 전개와 중앙 집중 공격을 실험하며 또 다른 방식의 득점을 노렸다. 마지막 찬스는 아쉽게 무산되었지만, 벽을 이용한 패스 플레이 역시 인상적이었다.
한편, 리버풀은 세트피스 전술에서도 분명한 변화를 보였다. 슬롯 감독은 코너킥과 프리킥 상황에서 다양한 옵션을 시험 중이고, 이를 통해 더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평가를 내리기엔 이르지만, 리버풀이 이번 시즌 다시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무엇보다도, 두 경기에서 보여준 전반적인 경기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슬롯 감독의 빠른 전술 적응은 그간 비판적이었던 팬들에게도 점점 인정받고 있다. 아놀드의 복귀와 함께, 살라, 조타, 디아스의 컨디션이 이어진다면, MCW 스포츠는 리버풀이 클롭 이후 새로운 시대를 성공적으로 열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