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타인사이드에서 벌어진 아스널과 뉴캐슬의 대결은 치열한 접전 끝에 아쉬움을 남겼다. 아르테타 감독은 한때 뉴캐슬에서 활약했던 메리노가 팀의 탈출구가 되어주기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메리노는 두 차례의 어이없는 슈팅 외엔 인상적인 장면 없이 60분 만에 교체되었고, 그 부진은 마치 팀 전체의 무기력함을 상징하는 듯했다.
불과 한 달 전, 아스널은 홈에서 리그 최하위 사우샘프턴을 맞아 점유율 우위를 점하고도 허무하게 실점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 경기에서 아르테타는 전반전 내내 고전한 제수스, 스털링, 조르지뉴를 모두 빼고 메리노를 투입했다. 이후 세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메리노, 하지만 아스널은 그 세 경기에서 무려 8점을 잃었다. 본머스 원정에서는 퇴장 변수가 있었고, 리버풀전 무승부는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뉴캐슬전 참패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MCW 스포츠는 아스널의 수비는 여전히 리그 상위권이지만, 우승을 위해선 더 과감한 공격 전개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름, 유로 대회에서 주목받은 두 명이 합류했는데, 그중 메리노는 중전방에서 창의력을 보태야 할 선수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아스널은 외데고르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토트넘전 승리, 맨시티전 득점, 레스터전 대승을 이끌며 공격력이 유지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 뒤로는 답답한 흐름이 반복되었다.
의외로 교체 자원일 때 빛났던 메리노는 선발로 나서면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로에서 독일을 상대로 극적인 골을 넣은 이후로 운을 다 써버린 듯한 모습에 아스널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를 전적으로 비난하기는 어렵다. 본머스전에서는 가장 많은 태클과 인터셉트, 그리고 결정적인 슛까지 기록한 것이 사실이다.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결정적인 패스가 나오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는데, 이는 메리노를 겨냥한 말이라는 해석도 있다. 라이스와 토마스가 후방에서 받쳐주고 있음에도, 메리노 혼자 경기 흐름을 뒤집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전방 자원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메리노는 라이스와의 조합을 통해 외데고르의 공백을 메워야 하지만, 아직은 그 역할이 버거워 보인다.
그의 느린 템포는 잉글랜드 무대에 처음 나섰을 때부터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최근 아스널은 키 큰 선수들이 많아지면서 경기 전체 템포가 느려졌고, 이로 인해 메리노의 약점은 다소 가려졌지만, 전술적 고민은 여전하다. 맨시티와 리버풀은 높이와 속도를 조화시켜 성공한 반면, 아르테타는 아직 완성형을 찾지 못한 상태다.
맨시티는 아케와 아칸지가, 리버풀은 아놀드가 후방 조직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듯, 아스널도 후방 안정과 빠른 전환을 위한 퍼즐을 맞추는 중이다. 메리노는 아직 그 중심이 아니다. 아르테타는 그를 외데고르의 대체 자원으로 간주했지만, 현실은 혹독하다. 비에이라와 스미스로우의 이적 이후, 메리노와 트로사르가 10번 역할을 맡았지만 기대에 못 미쳤고, 이로 인해 아스널은 오픈 플레이에서의 창의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사우샘프턴전에서도, 전반 중반 세트피스로 연달아 기회를 만들었지만 메리노의 슛은 상대 수비에 막혔다. “매 순간의 노력은 결국 놀라운 결과로 돌아온다”는 말처럼, MCW 스포츠는 뉴캐슬의 밀집 수비를 돌파하려면 향후 더욱 정교한 세트피스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단순한 돌파가 아닌, 빈틈을 찌르는 정교한 전술이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