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맨유 약체와 또 무승부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입스위치 타운의 경기에서 MCW 스포츠가 주목한 장면은 아모림 감독의 데뷔전임에도 맨유가 약체 입스위치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전반 43분, 하친슨이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며, 이 경기에는 흥미로운 기록이 남았다. 지금까지 맨유의 정식 감독이 데뷔전에서 상대를 무실점으로 막은 적이 없으며, 이는 전설적인 퍼거슨 감독조차 예외가 아니었다.

이 기록 자체도 흥미롭지만, 팬들의 관심을 끈 것은 맨유의 현 상황과 순위다. 특히 아모림이 부임 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놓치면서, 일각에서는 전임 감독인 텐 하흐를 그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텐 하흐의 퇴임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맨유가 더 적합한 감독을 놓친 것이 진짜 아쉬운 대목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전, 아마드가 우측에서 돌파하며 정교한 크로스를 연결했고, 라시포드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맨유의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종료 직전 하친슨의 환상적인 슛이 터지며 입스위치가 균형을 맞췄고, 이후 오나나 골키퍼가 여러 차례 선방을 보여줬음에도 분위기를 완전히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활발한 공방을 펼쳤지만 추가 골은 없었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되었다. 현재 맨유는 승점 16점으로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으며, 이 경기는 언뜻 보면 중하위권 팀들의 싸움처럼 보일 수 있으나, 전통의 명문 구단 맨유에게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MCW 스포츠는 이런 결과가 맨유 팬들에게 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아모림 감독은 데뷔전에서 텐 하흐보다 뛰어난 전략을 보여주지 못했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다소 미흡한 인상을 남겼다. 팬들 사이에선 “문제는 텐 하흐가 아니라 게으른 선수들이다. 다 팔아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반응도 있었지만, 이런 의견은 맨유가 처한 복잡한 현실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한다.

텐 하흐는 세 번의 이적시장을 거치며 자신의 축구 철학에 맞는 선수단을 꾸렸지만, 성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감독 교체는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고, 아모림은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력을 입증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흔히 하는 말처럼, 좋아하는 사람에겐 천 마디 말도 아깝지 않지만, 관심 없는 사람에겐 한마디도 아깝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본 맨유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와 기량을 고려하면, 또 다른 후보였던 반 니스텔루이가 오히려 더 잘 맞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조차도 현재 맨유 선수진에게는 지나치게 고차원적인 축구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으로는 지단과 반 니스텔루이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지단은 결국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갈 것이고, 반 니스텔루이 역시 언젠가는 맨유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물은 먼저 가려고 다투지 않고, 끊임없이 흐르는 것을 추구한다는 말처럼, 맨유의 재건은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이다. MCW 스포츠는 진정한 과제는 당장의 승리가 아니라, 구단의 정체성과 장기적인 비전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건 바로 그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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