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빠진 프랑스는 무기력했다

MCW 스포츠 분석에 따르면, 음바페가 빠진 프랑스 대표팀은 마치 이빨 빠진 사자와 같았다. 겉으로는 위협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개인보다는 조직력과 공공의지를 중시하는 축구 철학을 갖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한 명의 부재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해 있어도 음바페의 존재감은 대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번 유로 대회에서 프랑스는 두 경기를 치렀지만, 유일한 득점은 바로 음바페가 만들어낸 골이었다. 그 외에는 단 한 골도 없었다. MCW 스포츠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마드리드에서 묵묵히 역할을 수행하는 그리즈만, 인테르에서 효율적인 공격을 펼친 튀랑, 바르셀로나와 PSG를 오가며 기복 있는 활약을 보인 뎀벨레 모두 음바페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것이 바로 프랑스 팬들의 가장 큰 우려다. 대체자가 없는 핵심 에이스의 부재는 대표팀 전력의 근간을 흔든다.

음바페는 지난 월드컵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팀의 우승을 이끌었으며, 이후에도 프랑스가 치른 모든 중요 경기에서 빠짐없이 출전해왔다. 예선과 본선, 네이션스리그를 포함해 19경기 연속 출전, 출전 시간 기준으로는 팀 전체의 91%를 책임졌고, 공격 포인트는 팀 전체의 39%에 달한다. 누가 봐도 ‘절대 핵심’이라 불릴 만하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코뼈 골절로 인해 경기 출전이 제한됐고, 많은 이들은 과거처럼 그가 마스크를 쓰고라도 뛰길 기대했다. 실제로 ‘음바페 마스크’ 영상은 프랑스 대표팀 훈련 영상보다 훨씬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관심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결국 의료진 판단에 따라 그는 경기 출전이 금지됐고, 네덜란드와의 무승부를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평소 밝은 표정의 그였지만, 이날 경기 중 동료들의 고전하는 모습에 안절부절못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음바페는 공식적인 불만을 표현하지 않았고, 복귀를 위해 조용히 준비 중이다. 다음 경기에서는 높은 확률로 출전이 예상되며, 팀의 16강 진출을 위해 다시 한 번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에서 12골을 기록한 그는 아직 유로 대회에서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이는 그에게 있어 일종의 아킬레스건일 수 있으며, 이번 대회에서 이를 깨트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의 복귀는 팀뿐 아니라 본인에게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영웅은 위기에서 탄생한다고 하듯, 프랑스가 다시 상승세를 타기 위해선 그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모든 책임이 음바페 한 사람에게만 지워지는 현실이 우려되기도 한다.

일부 팬들은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음바페 의존증에 빠졌다고 비판하지만, 세계 최고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면 그에게 중심을 맞추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선택일 수도 있다. 결국 결과로 말하는 무대인 만큼, 실패보다는 성공을 위한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MCW 스포츠는 데샹 감독이 다음 경기에서 취할 가장 강력한 전술 변화는 바로 ‘음바페의 복귀’라고 내다봤다. 지금 프랑스가 필요한 건 새로운 시스템이 아니라, 음바페라는 이름의 절대 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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