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스포츠 이탈리아 저평가 현실

MCW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독일 유로 대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팬들 사이에서는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할지 다양한 예측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지난 유로 대회 챔피언이자 현 FIFA 랭킹 9위인 이탈리아를 우승 후보에 올리는 이는 드물다. 마치 이 팀이 과거의 영광과 무관한 것처럼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이탈리아는 최근 터키와의 친선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MCW 스포츠는 이를 단순한 방심 혹은 전술적 눈속임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후 열린 보스니아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스팔레티 감독은 3-4-2-1 전술을 가동했고, 주장 완장을 찬 도나룸마를 포함한 주전급 명단의 총 몸값은 2억8000만 유로에 달했다.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우위를 점했지만, 공격 마무리에서는 부족함을 드러냈다. 전반 38분, 키에사의 패스를 받은 프라테시가 감각적인 발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간신히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최근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17개의 슈팅 중 단 1골만 성공시키는 빈약한 득점력은 여전히 우려스럽다.

유럽 축구계엔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탈리아는 약하고, 잉글랜드는 강하며, 중국은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아르헨티나가 ‘우승 불가능설’을 깬 후에도, 이탈리아에 대한 불신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대회에서 이탈리아는 잉글랜드를 꺾고 53년 만에 유럽 정상에 올랐으며, 강팀들을 연파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 이탈리아는 과거에 비해 스타 파워는 약하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우승 후보들과 큰 차이가 없다. 다만 B조에서 스페인, 크로아티아, 알바니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된 것은 치명적인 악재다. 조 1위는커녕,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이탈리아가 3위 중 상위 성적을 노려야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친선 경기에서 드러난 스페인과 크로아티아의 경기력은 매우 안정적이었고, 모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다. 반면 이탈리아는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뚜렷한 우세를 보이지 못해 의문을 남겼다. 그럼에도 컵 대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변수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현재의 경기력만으로 결과를 단정하긴 이르다.

과거 월드컵 본선 두 차례 연속 탈락이라는 아픔도 있었지만, 최근 유럽팀들과의 경기에서는 꾸준히 좋은 흐름을 보여주며 세계 랭킹 9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MCW 스포츠 기자는 이탈리아를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는 이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전설적인 골키퍼 팔리우카조차도 이탈리아가 4강 진출 정도가 현실적인 목표라고 평가했으며, 일각에서는 조별리그 탈락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누군가는 인생이 짧다고 했지만, 그들은 아픔을 말없이 견디며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또 한 번의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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